사지연장술

하지부동에서 중요한 것은? - 양쪽 다리길이가 다른 하지부동에 대하여

키크사 2021. 8. 4. 16:30

안녕하세요, 이동훈 연세 정형외과입니다 ?‍⚕️

​하지부동은, ‘좌우 다리길이가 다른 상태’입니다.

 


다리길이가 다르면, 서있는 자세에서 골반이 기울어지거나,
한쪽 무릎을 굽히면 더 편한 느낌을 받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걸음을 걸거나, 기울어진 골반 때문에 몸을 바로 세우기 위해 
스스로 척추를 휘게 하는 ‘보상성 측만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허리, 고관절,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부동의 진단 기준
하지부동을 의심하고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 
실제 다리길이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 우리의 몸은 좌우가 정확한 대칭이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2~2.5cm 이상 차이가 날 때에 
비로소 치료가 필요한 하지부동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2cm 이하에서도 길이 차이를 예민하게 느끼고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를 교과서 틀에 맞추어 보기보다는 
환자 개개인에 맞추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부동의 원인>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다리 길이 차이가 생기기도 하지만
하지부동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한쪽 다리가 길어지는 경우
(특발성 편측 비대, idiopathic hemihypertrophy)입니다.

이 경우는 보통 어릴 때 진단되는데, 
성장하면서 길이 차이가 점점 커지게 됩니다. 

 

<하지부동의 치료방법>

하지부동의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1. 짧은 다리를 긴 쪽에 맞추는 방법
2. 긴 다리를 짧은 쪽에 맞추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짧은 다리를 길게 하는 방법은, 
깔창을 사용하거나 ‘골 연장수술(사지연장술)’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긴 다리를 짧게 하는 방법은 주로 성장판의 활동성이 남아있는 소아에게 사용하는데, 
긴 다리의 성장 속도를 일시적으로 늦추어 길이를 맞추게 됩니다. 

성인도 뼈의 길이를 짧게 만드는 수술이 가능하지만 
최근엔 연장술을 더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교과서적으로는, 다리길이 차이가 2~2.5cm 미만이라면 아무 치료가 필요 없고,
그 이상이면 깔창 치료부터 시작해서 차이가 커진다면 수술치료까지 권장합니다. 

하지만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훨씬 더 복잡한 결정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길이 차이와 실제 환자가 느끼는 길이 차이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엑스레이만 보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신발 높이 조절을 통한 치료를 할지, 골 연장술(사지연장술)을 통해 짧은 다리를 연장할지,
또는 긴 다리를 줄일지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것을 고려해서 상의해야 합니다.

하지부동은 환자와 의료진이 긴밀히 상의하는 ‘맞춤형’치료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본인의 다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올바른 치료법을 제시하는
의료진과의 정확한 상담을 하시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